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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은 못말려-쉿 여기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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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하면서.. 

"댐~ 도서관에 갈까?"

"좋아, 먼저 아이스크림 사고"

"안 먹고 가면 안될까?"

"아니 먹으면서 갈꺼야"

"그러자, 먹으면서 가자" 

엄마인 내가 졌다. 아이스크림 가게가 어린이집 바로 옆이어서 피해 간다는 것은 큰 모험이다. 

주머니에 미리 챙겨온 초콜렛이나 사탕을 입에 넣어주고 이말 저말 주위를 돌린다음 휙~ 가게를 지나쳐야 아이스크림 가게를 안갈 수 있다. 이것도 성공은 아니다. 집에 도착하기 1분전에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안사왔다고 쌩 난리를 치기때문이다. 결국, 지는 사람은 나다. 다시 돌아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탕 하나 들고 승리한 장군처럼 집으로 온다. 


오늘은 챙긴것도 없고 울고불고 하느니 아이스크림을 사서 입에 물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가면서 보이는 턱이란 턱은 다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고, 계단도 올라갔다가 내려 오고 갈길을 간다. 나무는 한바퀴 돌고 어른 걸음으로 5분이면 도착할 곳을 30분이나 걸려 도서관에 도착했다. 

머 아이스크림을 다 먹어야 하기 때문에 천천히 온것도 있고 '하지마라' , '빨리가자' 하면 내 진이 빠지고 기분이 서로 좋지않기때문에 위험한게 아니라면 들어주는게 낫다. 

그게 서로 기분이 좋은거지.

도서관에 도착해서 조용히 해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댐이가 먼저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면서

"엄마 쉿~ 도서관은 조용히 해야하는데야, 조용히~ 쉿" 

말하더니 발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걸어가면서 따라오란다.

하하하 엄마도 다 알거든? 

뿌듯하고 또 큰거같아 기분이 좋다.

우리는 조용히 '쉿'하면서 신발도 가지런히 벗어놓고 어린이실도서관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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