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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은 못말려-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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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자” 

밥 한 숟가락을 떠서 입에 넣어 주려는데 

씨익 웃으면서 밥을 받아먹는다. 

“왜?” 

“엄마, 큭큭큭 내 다리 밑에 바바” 식탁 의자 밑으로 손가락을 가리킨다.

“뭔데 밥 흘렸어?” 

"아니 밥을 흘린 게 아니라 엄마 발"

며칠 전 내 발가락 중 다섯 번째 발가락이 골절 되서 깁스를 했다.

그 깁스 한 발 위에 댐이 발이 올라가 있다고 웃는 거다. 

아픈 다리에 자기 발이 올라가 있는 게 뭐가 웃긴지 킥킥거리면서 재미 있어 한다. 

장난기 가득한 저 얼굴. 너무 귀엽당~

“아야~ 엄마 아프다” 나도 장난스레 말했다. 

댐이 진짜 내가 아픈 줄 알고 슬픈 표정으로 “아파?” 하며서 ‘호~‘해주고 만져 준다. 

엄마가 아프다니까 만져 주고 사랑스러운 댐이가 예뻐서 쓰담쓰담 해주고

얼굴에 뽀뽀도 쪽쪽 해 주면서 괜찮다고 말해 줬다.


“아~ 아파, 따가워”

밥을 먹던 댐이 고통스럽게 소리지른다. 

댐이는 요새 입 병이 나서 토마토도 과일도 잘 못 먹고 밥도 먹기 힘들어 해 천천히 먹는 중이다.

"많이 아파? 밥 먹어야 얼렁 낫는데 천천히 먹어바"

눈물이 찔끔 난 눈을 훔치면서 입안의 밥을 꼭꼭 씹는다.  

아파서 어쩌니, 안쓰럽고 짠하다. 그래도 어떻게 하겠니 밥을 먹어야 기운이 나고 빨리 낫는 걸. 

아파도 참으며 밥 한 공기 뚝딱 하는 너가 대견스럽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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