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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은 못말려-도서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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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하고 집에 가려는데 댐이 말한다.

"엄마? 도서관갈까?" 

"도서관 가고싶어? 그래, 가자~" 기특기특하게 도서관에 가자고 하다니 당연히 가야지. 

가기 전에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입에 물고 갔다.

걷는 길에 핀 꽃들도 보고 "안녕~" 손 흔들어주고 자동차 밑에 쉬고 있는 고양이에게도 "안녕~" 눈 맞춰주고

나무도 만지면서 "안녕~" 총총총 신나는 발걸음이다. 

돌 계단도 올라갔다 내려오고 저만치 빨리 뛰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하다보니 도서관 앞 횡단보도까지 왔다.

신호등 앞에서 빨간불이 초록불로 바뀌기를 기다리며 댐이 노래를 부른다. 

♪ "신호등을 건널때에는 빨간불은 안되요~ 노란불도 안되요~ 초록불에 건너가야죠~"

신호를 안 지키고 건너려는 아이나 어른들이 처다보면 난 그저 미소를 띄워준다. ㅎㅎㅎ 기다렸다 가시라고~~

도서관 도착.

조용조용 들어가서 책 한권을 읽고 나더니 화장실에 간다고 들락달락, 물을 마신다고 들락달락. 

아휴~ 책 한권 읽었는데 시간이 1시간이 흘러 마감할 시간이 됬다.  

도서관 안에 있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타고 싶다고 한다.

볼일 없이 올라갔다 내려 오는게 싫어서 가지 말자고 말을 했는데 들어줄 댐이 아니다. 

결국 버튼을 누르고 3층까지 올라갔다. 

3층에서 내려서 한 바퀴 둘러보더니

"여기서 인형극을 봤어"

아~ 어린이집에서 며칠 전에 인형극을 했었는데 그 장소가 3층 시청각실이었나보다. 

들어가 보고 싶어 하길래 인형극 할 때 들어갈 수 있고, 지금은 인형극을 안하다고 하니 알았단다.

들어간다고 우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안되는 것도 알고 많이 큰거 같다.

3층에서 우리는 1층까지 계단으로 내려왔다.

1층에 내려오니 "스르륵~" 자동문이 열리며 사람이 들어왔다.

댐이가 신기한지 자동문 앞에서 혼자 나가겠다고 나를 밀친다.

"잠깐만 나 혼자 할께~"

"엄마랑 같이 가. 키가 작아서 문이 안열려"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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